살고싶은 동네와
실제로 사게 되는 집은
왜 다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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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면 아침에 일어나서
동네를 거닐 때 이런 풍경을 보고 싶다"
북촌/북촌/서촌은
이 문장으로 시작한다.
책장을 넘기는데
괜히 천천히 걷게 되는 기분이 들었따.
북촌과 서촌의 골목,
낮은 간판,
조용한 창문들.
이 책은
동네를 소개하는 책이라기보다
어떤 삶의 장면들을 보여주는 책 같았다.
그리고 그런 장면들을 보다 보면
자꾸 내가 살고 싶은 집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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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은 그런 집들을 자주 봤다.
예전에는 유튜브에서
다른 사람들의 집을 소개하는 영상을 자주 봤다.
경기 외곽의 테라스 있는 집.
서울 안쪽의 오래된 빌라.
단독주택인데
앞에는 나무가 있고,
근처에는 작은 서럼이나 오래된 카페가 있는 동네.
영상 속 사람들은
대체로 만족스러워 보였다.
집 이야기를 하는 말투도 느긋했고,
동네를 소개할 때 표정도 좋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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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나는 구축 아파트를 샀다.
근데 결국
나는 서울의 구축 아파트를 선택했다.
벌써 2년 가까이 된 것 같다.
가끔은
후회하지 않냐는 질문도 듣는다.
그 돈이면
조금 다른 삶도 가능했을 텐데 하고.
근데 생각보다
후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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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왜 아파트를 선택하는지
살다보니까
사람들이 왜 결국 아파트를 선택하는지
조금 알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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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은 삶은 분명 따로 있다.
주택에서 사는 삶.
조용한 골목을 산책하고,
동네 주민들과 인사하고,
햇빛 들어오는 테라스에 앉아
천천히 시간을 보내는 생활.
누가 싫겠어.
나도 좋다.
북촌이나 서촌을 걸을 때마다
아직도 그런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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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현실에서는 숫자가 너무 크다.
근데 대한민국에서는
그 선택의 기회비용이 꽤 크다.
생각보다 훨씬.
실거래가 찍히지 않는 만족감보다,
숫자로 바로 보이는 차이가 너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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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의 선택이 남는 것들
내가 산 아파트도
최고의 선택까지는 아니었다.
근데 주변 시시게 오를 때
조금은 같이 올랐다.
직장인 연봉에
조금 더 보탠 정도의 돈이.
그냥 살았다는 이유로.
딱 한 번의 선택으로.
그걸 보고 있으면
기분이 조금 이상하다.
나는 분명
골목과 산책을 좋아하는 사람인데,
선택은 계속
숫자 쪽으로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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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요즘 드는 생각
그래서 요즘은
일너 생각을 자주 한다.
남들이 사고 싶어 하는 곳은 사고,
내가 진짜 살고 싶은 곳에는
세 들어 사는 방식.
아직 답은 모르겠다.
근데 북촌과 서촌을 걸을 때 마다
그 고민은 다시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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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풍경을 보며 살고 싶은가.
골목 끝 낮게 걸린 간판이나,
창문 사이로 보이는 불빛,
천천히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다 보면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아침에 일어나서
이런 풍경을 보는 삶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