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하다 보면 왜 별일 아닌 일에 울컥할까? 『어린 나를 키우는 마음으로』 책 리뷰

아이를 키우다 보면 이상한 순간들이 있습니다.


대단한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갑자기 마음이 울컥하는 순간 말입니다.

혼자 신발을 신겠다고 고집부리다가 결국 반대로 신고 웃는 아이를 볼 때,
방금 전까지 떼쓰던 아이가 잠들기 전 내 팔을 꼭 끌어안을 때,
“언제 이렇게 컸지?” 싶은 마음이 갑자기 밀려옵니다.

이런 감정, 나만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린 나를 키우는 마음으로』를 읽다 보니 알게 됩니다.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비슷한 순간에 웃고, 비슷한 순간에 울컥한다는 걸요.



『어린 나를 키우는 마음으로』는 어떤 책일까?



이 책은 육아 방법을 알려주는 실용서는 아닙니다.
아이를 잘 키우는 법, 훈육하는 법, 공부시키는 법을 설명하지 않습니다.

대신 부모가 아이를 키우며 지나치는 감정들을 담담하게 보여줍니다.

지치지만 사랑스러운 마음,
혼자 있고 싶다가도 보고 싶은 마음,
빨리 크길 바라다가도 지금 이 순간이 오래 갔으면 하는 마음.

부모라면 한 번쯤 느껴봤던 감정들입니다.



왜 이 책이 공감되는가

육아는 늘 바쁩니다.
씻기고, 먹이고, 챙기고, 치우다 보면 하루가 끝납니다.

그래서 정작 내 마음은 나중으로 미뤄집니다.

힘들었는지, 행복했는지, 서운했는지, 감동했는지
느낄 틈도 없이 지나가버립니다.

이 책은 그런 마음을 대신 꺼내 보여줍니다.

“맞아. 나도 그런 적 있었는데.”

읽는 동안 자꾸 이런 말이 나오게 됩니다.



아이 이야기인데, 부모 생각이 난다

책을 읽다 보면 이상하게 내 부모님 생각도 납니다.

나도 누군가에게 이렇게 사랑받으며 컸겠구나.
열이 나면 밤새 걱정하고,
혼자 걸어가는 뒷모습을 괜히 오래 바라봤겠구나.

그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는 순간, 마음이 조금 간질간질해집니다.

고맙고, 미안하고,
괜히 전화 한 통 하고 싶어집니다.



이런 날 읽으면 더 좋다

육아가 버겁게 느껴지는 날.
괜히 내가 부족한 부모처럼 느껴지는 날.
아이가 커가는 게 아쉽게 느껴지는 날.
누군가 내 마음을 알아줬으면 하는 날.

그럴 때 『어린 나를 키우는 마음으로』는 조용히 옆에 앉아주는 책입니다.



한줄 총평

아이를 키우는 이야기 같지만,
결국 누군가를 사랑하며 함께 자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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