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내를건너숲으로 도서관 후기 (조용하고 오래 머물기 좋은 공간)

 

은평구 내를건너숲으로 도서관 후기 (조용하고 오래 머물기 좋은 공간)





은평구에 특색있는 도서관을 공유해본다. 
이름마저 감성이 가득한 이 곳은 
'내를 건너 숲으로 도서관'이다.


[기본 정보]


위치 : 서울 은평구 신사동 산80-66 내를건너숲으로 도서관
새절역에서 3출구를 나와 5분거리
운영시간 : 오전 9시 ~ 오후 10시
휴무일 :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주차 : 별도 주차공간이 있으나 넉넉하지 않음. 요금은 무료


문을 열기 전까지

여기가 맞나 싶었다.


은평구 신사동의 골목길을 쭉 따라가다보면

세모난 모양의 도서관을 마주 할 수 있다.


도서관이라기 보다는

멋진 미술관의 외관을 하고 있었다.



외부에는 앉을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지금 같은 봄날에는 야외에서 책읽는 것도 추천한다.

숲쪽으로 산책로도 이어져 있어,

피로하지 않게 독서할 수 있는 공간이다.



한켠엔 햇빛을 막아주는 파라솔도 마련되어 있다.

삼삼오오 공부하는 학생들도 보인다.

인근에 이런 도서관이 있는건 축복이다.



내를 건너 숲으로 도서관은

윤동주 시인이 주제인 도서관이다.

도서관 곳곳에 윤동주 시인의 시구들이 적혀있다.

나름의 감성을 잘 챙겼다.


한켠에는 시인 윤동주를 주제로하는

큐레이션 서재도 존재한다.

시인에 대해서 자세히 배워볼 수 있는 공간이다.



가치있는 그의 시집들도 모아져 있다.

도서관이지만 사실상 윤동주 박물관이라고 말해도 무색하다.


같은 층에는 윤동주의 시집말고도 다양한 시집들이 모여있다.

한층 전체가 시집을 테마로하는 서가가 마련되어있다.

시집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놀이동산 같은 곳이다.


분위기

사람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고,

책 넘기는 소리나

의자 끄는 소리가 더 먼저 느껴졌다.

고요한 분위기의 도서관이다.


이 곳은 크지 않은 공간인데

이상하게 답답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딱 필요한 만큼만 채워져 있는 느낌.



자리는 넉넉했다. *평일 기준

하나하나 간격이 적당해서

옆 사람을 크게 의식하지 않아도 된다.




무인 대출 반납기계가 층마다 비치되어 있다.

도서관 카드를 발급받으면 셀프로 도서대출과 반납이 가능하다.

별거 아닌거 같지만 이게 그렇게 편의성을 준다.




시집 코너에는 다양한 국가의 시들까지도 큐레이션 되어있다.

그야 말로 시집특화된 도서관이다.



창가 쪽 자리는

햇빛이 길게 들어왔다.

누군가는 책을 읽고 있었고,

누군가는 노트북을 펴고 앉아 있었다.

서로를 방해하지 않는 방식으로

같은 공간을 쓰고 있었다



야외 테라스로 통하는 문은 3층에 있다.

책을 읽다가 답답할 때 언제든 바깥 공기를 쐴 수 있다.



넓은 벽에는 윤동주 시인의 '서시'가 적혀있다.

감성 가득한 공간이다.



계단 옆공간을 활용한 서재는 또 다른 재미를 준다.

이 도서관은 네모낳고 딱딱한 도서관을 뛰어넘어

보는 재미가 있는 도서관을 지향한다.

천천히 둘러보기에도 지루하지 않다.



도서관 1층에는 도서 소독기가 비치 되어있다.

여러 사람들의 손을 거치는 책을

위생적으로 사용하 수 있도록 만든 배려가 친절하다.



도서관 내부에는 다양한 모양의 창이 있다.

건축비를 아끼지 않고 투자해야만 나올 수 있는 그림이다.

그만큼 이곳을 정성들여 투자해서 만들었다는 걸 알 수 있다.

커다란 창 밖으로는 봄날의 나뭇잎들이 반짝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나무들과 책들이 함께 모여있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

사실 도서관에게 책에게 햇빛은 적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과감하게 자연광을 들이는 모습에 감동이다.

정답은 없다.



전체적으로 화이트로 인테리어된 모습.

기존 구축 도서관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머물기 좋은 도서관이 책읽기도 좋다.



1층에는 2층까지 이어지는 라운지가 있다.

세모난 소파들이 비치되어있어 편한 자세로 독서가 가능하다.

각 자리는 여유공간이 있어 편하게 간섭없이 사용가능하다.

넓게 트여있는 이 공간은 시야로 하여금 멀리 바라볼 수 있게 되어있어

독서할 때 눈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었다.


[내를 건너 숲으로 도서관에서 만난 책]

이 날 도서관에 방문하여,

눈길을 끄는 책 몇권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해당 도서관을 떠올리며 어울리는 책들로 선별했다.



조르주 페렉 '인생 사용법'

평범한 일상을 문학적으로 풀어내는 작가다.

도서관이란 우리에게 특히 일상의 일부분이다.

그 일상 속 도서관도 가깝지만 풍부함을 품고 있다는 취지로 골라봤다.


건물의 초상 김은희

건물의 모습을 손으로 그려낸 책이다.

우리가 평소에 당연한듯 걸어다닌 거리의 건물들을 주목하여

손으로 그려냈다.



작품으로서 감상하는 우리의 거리는

또 다른 시선으로 일상을 바라보게 해준다.



애정 행각, 임지은 니키리

두 작가의 대화를 엮은 이 책은 생각할 거리를 준다.

작가들의 솔직함은 익숙하지만 낯섬을 주는 흥미로운 이야기다.



애정해각 책의 뒷표지

책의 뒷표지는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내포한다.

도서관에 가서 책을 고를 때 반드시 뒷면을 같이 확인해보자.



도서관 1층에는 창밖을 바라볼 수 있는 열람실이 있다.

창밖으로는 대나무를 바라 볼 수 있다.

적절하게 자연광을 조절하고, 푸릇한 잎들을 볼 수 있게 해준다.

언제나 그렇듯 초록빛은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해당 자리는 특히나 인기가 많은 자리이니,

서둘러가서 확인해보는 것이 팁이다.



쿠션자리는 오늘 넉넉하게 있었다.

다리를 쭉 뻗고 앉을 수 있는 이 자리는

내가 가장 애정하는 자리이다.



1층에는 도서관 인포가 있다.

치절한 직원분들이 무엇을 문의해도 잘 알려준다.

이곳에서 도서관 카드를 만들 수도 있고

행사에 관한 안내와, 도서 예약까지도 가능하다.



1층에서 밖으로 나가면 화단이 있다.

잠시 쉬는 시간에 나가 일광욕을 할 수 있다.

잘 쉬어야 공부도 잘된다.

그 점에서 쉼과 학습이 모두 조화로운 도서관이다.



지하에는 어린이 공간이 있는데,

어린이 그림책과 관련된 전시가 항상 오픈되어있다.

무료로 이용가능하니 아이와 함께와도 좋은 도서관이다.



윤동주 시인의 하늘 바람 별과 시 작품은 지하1층에서 1층올라가는 계단실에서 마주할 수 있다.




어린이 공간도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조금 더 자유로운 분우기였고,

소리가 완전히 차단되지는 않지만

크게 신경 쓰이진 않았다.


[이용하면서 느낀점]

이 곳은 공공시설이라기 보다는 어떤 건축가의 작품같은 곳이었다.

효율보다는 감성을 채워주는  각각의 요소들이 흥미롭다.

도서과을 둘러싸고 있는 숲을 최대한 창을 이용해 안으로 담았다.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읽고 공부하는 공간이라는 통념을 넘어

밖을 보고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도서관이었다.

조용함을 강요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유도되는 쪽에 가까웠다.

오래 머물기에도 적합했다.

다만 주차공간이 협소하여 근처 주차장을 고려하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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